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2012년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조세 관련 정책에 대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됐다.
특히 이날 국정감사 초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안원구 前국세청 국장의 증인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국정감사가 파행위기에 몰리는 등 정상적인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가 되어서야 국정감사가 정상 진행됐지만 여야는 여전히 증인출석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여서,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국정감사 일정(9일 한국은행, 11일 국세청)에 차질이 빚어질 소지를 남기게 됐다.
김현미 의원 "가을만 되면 출국하는 경우가 많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기업 총수들 중 증인으로 지목된 여러 인사들이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출국한 것을 빗대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올해도 대기업 사장뿐만 아니라 MBC사장도 출국했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 "여당 간사님은 줄행랑을 치셨나?"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오전 중 증인채택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이 오후 국정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자 이 같이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자신이 재벌총수 한 명에 대한 증인채택을 추진하자 해당 기업으로부터 강도 높은 로비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해당 기업이 자신이 평소 존경하는 지인을 통해서 로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인영 의원 "그럼 국정감사 왜 하나?"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금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상태에서 국정감사를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자료도, 증인도 전부 미흡하다"며, "이를 보고 국회의원이 뭘 했다고 월급을 타는지 답답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종학 의원 "제가 100만원 내면 저에게 주시겠나요?"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은 재벌들의 면세점 특혜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 질의하며 롯데의 경우 공개 입찰을 해서 면세점 특허를 줬는데 특허수수료를 90만원 냈으니, 자신은 100만원을 낼 테니 면세점 특허를 자신에게 줄 수 있는지 물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왜 그렇게 삐딱하게 보시나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중소기업 및 대기업에 미친 법인세율 인하 귀착효과 자료가 부자감세 효과를 작게 보이도록 되어 있다는 박원석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