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테마주인 대유신소재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대유신소재와 스마트저축은행 간 임대차계약은 부당하다"며 "주변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고 임대차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월세 900만원에 임대보증금 50억원으로 계약이 성사됐는데 이는 주변시세 대비 최소 15배에서 최대 50배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실상 대주주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에 대해 수십억대의 부당자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스마트저축은행 문제도 논란이 됐다.
그는 "스마트저축은행의 경우 수년 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경영이 부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주주를 위해 비싼 가격에 임대차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사실상 업무상 배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올케 서향희씨가 사외이사로 5년간 재직했던 신우 대주주의 주식 불공정거래행위가 대유신소재와 흡사하지만 신우 대주주만 기소된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두 회사 대주주 및 가족들이 적자전환 정기공시가 이루어지기 직전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각각 40억원과 33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신우의 대주주는 검찰에 고발 조치됐는데 대유신소재는 아직까지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권혁세 금감원 원장은 "대유신소재는 검사를 착수하고 조사하고 있다"며 "스마트저축은행의 경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임대차계약 자체는 정상적인 거래로 보여 추후 저축은행 정기검사 때 점검 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금감원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권 원장에 대해 "답변이 왜 그렇게 흐리멍텅하느냐"며 "문제가 있으면 잘 살펴서 일반 검사가 아닌 특별검사에 착수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