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의 '소통부재 리더십' 문제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한 외신에서 최악의 중앙은행 13명에 선정된 것과 김 총재의 내부경영과 관련된 한국은행 직원들의 불만족이 리더십에 대한 질타를 불렀다.
설훈 의원(민주통합당)은 9일 오후에 재개된 국회 기획재정위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미국 CNBC가 금융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의 자료를 인용해 김중수 한은 총재를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 총재' 중 한 명으로 보도했다"며 김 총재가 시장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는 지에 대해 질책했다.
글로벌 파이낸스가 김 총재에게 최악의 평점 'C'를 부여한 것이 다름 아닌 '시장과의 소통부재'를 이유로 꼽았기 때문.
한은 노동조합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김 총재의 소통부재의 근거로 제시됐다.
설훈 의원은 "노조의 조사 결과 응답자 82.7%가 김 총재의 내부 경영에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그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김 총재가 취임 이후 진행한 발탁인사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였다'고 답한 직원들은 3.2%에 불과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71.6%로 나타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의원(새누리당)은 "김 총재가 C학점을 받은 것은 시장과의 소통부재 때문이며 (이 때문에) 점수를 깎아 먹은 것이 아니냐"며 재차 중앙은행 총재의 소통부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김 총재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틀린자료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거다"며 "별로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하지만 그는 직원평가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평가한 결과에 대해 토를 다는 것은 적절치 않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박원석 의원(무소속)은 "내부 직원평가와 CNBC 평가도 마찬가지고 총재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며 "의원들이 하는 말을 그냥 하는 말로 받아 들이지 말고 한은에 대한 평가와 신뢰도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