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華爲), ZTE(中興)의 통신장비가 미국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미국 하원 보고서에 대해 두 회사는 8일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안보 위협설’은 근거 없는 모함이라고 주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9일 보도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발간할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군사적 활동에 기업을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 대형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와 ZTE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을 금지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악성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심어진 통신장비를 이용 전시에 미국의 안보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미국 정부는 부품을 포함해 이들 회사의 장비 일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
또 회사의 전 직원으로부터 입수한 내부 문건에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전쟁 부대에 특별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 ZTE는 세계 4위의 통신장비 업체다. 최근 중국 통신장비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EU업체와도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 발표 후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가 ZTE와의 5년간의 제휴관계를 청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내부 감사 결과 ZTE가 시스코와 다른 미국회사의 통신장비를 이란에 판매한 혐의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ZTE 대변인은 "시스코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란 통신장비 판매설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련당국과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