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이후, 금품수수·기강위반·업무소홀 등의 사유로 삶의 터전인 직장에서 추방된 국세공무원의 숫자가 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54명은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가 공직에서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08년∼2012년 6월) 파면, 해임, 면직(공직추방) 등 징계를 받은 국세공무원의 숫자는 총 62명이었다.
구체적으로 2008년 8명, 2009년 19명, 2010년 14명, 2011년 15명, 2012년 6월 현재 6명 등이었다. 이 가운데 금품수수 사실이 적발, 공직추방 징계를 받은 이들은 54명에 달했다.
정직 및 강등, 감봉, 견책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은 국세공무원까지 합칠 경우 연간 징계인원은 2008년 73명, 2009년 127명, 2010년 92명, 2011년 122명, 2012년 6월 현재 53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과 2011년은 평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의 국세공무원들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2009년 감사원 등 외부기관에서 일시 통보된 음주운전 직원에 대한 징계조치(43명)이 포함되면서 숫자가 늘었다"며 "2011년의 경우에는 자체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비교적 소액의 금품·향응수수에도 엄정한 조치를 내린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방국세청별로는 중부지방국세청의 최근 5년간 징계인원이 가장 많았고(160명), 서울지방국세청의 징계인원이 뒤를 이었다(127명). 이어 부산지방국세청(75명), 대구지방국세청(34명), 대전지방국세청(33명), 광주지방국세청(32명) 등 지방국세청 인원수에 비례해 징계인원의 차이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