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는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300여 명의 IT업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대한 경기침체와 한국의 변화’를 주제로 제17차 IT CEO 포럼을 열었다.
이날 강연을 맡은 미국 조지메이슨대 타일러 코웬 교수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한국도 심각한 타격을 받겠지만 미래 성장산업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웬 교수는 “세계는 150년 동안 빠른 경제성장과 발전을 가져온 쉽게 따는 과일(무상의 토지, 기술적 약진, 다수를 위한 교육시스템)이 소진되어 기술적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영화, 디자인 등 창의력이 필요한 문화적 영역에서 단기간에 급성장 했으며 이 콘텐츠가 인터넷을 바탕으로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웬 교수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선정한 ‘최근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KT는 이날 별도 마련된 자리에서 ‘미래 네트워크 진화방향과 동반성장 정책’을 발표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인프라가 요구되는 시장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초고속망 FTTH화, LTE 고속화 등의 실행전략을 밝혔다.
이자리에서 김성만 네트워크부문장은 “KT 기간망 업그레이드는 국내 통신장비 산업뿐만 아니라 국내 I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간망 업그레이드 추진이 결정된다면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국내 우수 제조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