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EU 27개 회원국의 재무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장기화되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각종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제10차 ASEM 재무장관회의'가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의장국인 태국 재무부의 주최로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SEM(Asia-Europe Meeting)은 한·중·일 등 아시아 17개국, EU 27개 회원국과 EU 집행위원회, 뉴질랜드·호주·러시아 등 제3그룹 3개국 등 총 4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지역간 협의체다.
ASEM 재무장관 회의에는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물론 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석한다.
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역동적 파트너십 강화 및 역동적 성장 공유(Strengthening Dynamic Partnership, Sharing Dynamic Growth)'라는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회의 직후 논의 결과를 담은 의장국 성명서도 발표된다.
특히 회원국들은 첫 번째 세션에서 세계경제 및 아시아·유럽 지역의 거시경제 현황은 물론 유로존 위기 등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들을 점검하고,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거시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세계경제의 대표적인 지역금융안전망으로 부상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유럽안정메커니즘(ESM)'의 성과를 짚어 보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을 타개할 아시아·유럽간 무역투자 활성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ASEM 무역원활화 행동계획 등 ASEM 차원에서 추진중인 각종 이니셔티브들의 진행 경과를 보고 받고, 향후 과제를 토론한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인 태국의 요청에 따라 무역·투자와 관련된 세 번째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실시할 예정이며, 기타 세션에서도 아시아·유럽 경제협력 방향에 대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럽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우리나라는 한·EU FTA 발효 이후 지난 일년 동안의 성과를 소개하고, FTA의 긍정적인 효과를 홍보할 예정이다.
EU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G20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올해 ASEAN＋3 의장국으로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발전 방향 및 지역금융안전망과 IMF 사이의 협력 방안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ASEM 48개 회원국 중에서 약 40개국의 재무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