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태광실업 표적세무조사 지시와 관련된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다시 한번 폭탄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조달청 국정감사에 출석, 전날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검찰심문 동영상과 관련, "(한상률-안원구의) 15시간짜리 전체 검찰수사 대질심문 내용이 들어있는 CD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국세청 국감장의 동영상에 대해 당사자인 한상률 전 청장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짓을 짜깁기 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데 따른 재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15시간 짜리 내용 중에서 태광실업 관련 내용만 3분 간 편집한 것이지 짜깁기 하거나 없는 내용을 넣을 수가 없다"며 기재위 의원들에게만 공개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그 분(한상률 전 청장) 스스로도 국정증언대에 나와서 어떤 근거로 거짓 짜깁기를 했다는 것인지 밝혀주기 바란다"며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에게 한상률 전 청장을 추가로 증인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야권의 한 전 청장에 대한 추가 증인신청으로 기재위 국정감사는 또 다시 파국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당초 야권이 제안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 중 최태원 회장을 증인채택 하는 방향으로 합의하기로 했지만, 이날 야권이 안원구 전 국장은 물론 한 전 청장의 증인신청까지 요청하면서 재정위 소속 의원들 간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야권은 안 전 국장과 한 전 청장은 물론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체할 사장급 임직원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