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경제민주화는 기업과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경제민주화로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살게 되면 반기업 정서도 사라지고, 재벌 총수들도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결코 기업을 옥죄는 조치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경기규칙을 잘 짜서 새로운 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기업 생태계에 새 물을 붓는 경제 활성화 대책"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은 시대의 변화에 눈감은 토목 경제, 현실을 무시한 재벌 중심의 성장 전략, 줄푸세로 상징되는 부자감세 정책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소득 양극화가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대적 상황은 우리에게 '한국형 뉴딜'을 요구하고 있다"며 "뉴딜의 핵심인 규제의 제도화는 경제민주주의로, 복지의 제도화는 복지국가에 대한 요구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지금 한국의 시대정신이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두 단어로 집약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이라며 "이제 재벌 중심, 토목 지향 등의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는 성장, 일자리, 복지, 경제민주화가 함께 가는 관계라고 보고 이를 '4두 마차 경제' 혹은 '4륜 구동 경제'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이는 경제가 굴러가기 위해선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네 개의 바퀴"라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선출마 당시 말했던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생태적 성장, 협력적 성장 등 4개의 성장전략을 다시 상기시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