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감사의결에 소요되는 기간이 너무 길어, 적시성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감사 처리기간이 6개월 이상 소요된 감사사항이 133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감사결과 처리시간이 지연되면 결과의 적실성이나 잘못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시간이 촉박성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133건 중 9건은 300일이 넘어 마무리됐고, 지난해 5월 13일에 시작된 '지방 건설공사 계약제도 운용실태' 감사는 거의 1년이 지난 올 4월 30일에야 마무리 됐다.
김 의원은 "감사가 실질적 효과를 수반하기 위해선 사후적 문제 제거보다 사전적·예방적 감사가 돼야 한다"면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사무처를 거쳐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는 현재의 시스템에 변화를 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사안이 가볍거나 시시비비가 명료한 경우 사무처 단계의 검토로 마무리짓는 방안이나, 7명인 감사위원 수를 늘려 3명 내외의 몇 개 소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 이라며, "그러나 감사의 질을 담보하지 않는 신속한 처리는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