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단일화' 가능성 높지 않아…종북세력에게 정권 내주지 말아야"
"증세없이 복지, 국민 속이는 것"…최근 논란된 '증세'주장 맥 같아
새누리당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 선대본부장은 16일 동교동계 민주당 전 의원들이 새누리당 입당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이 '정치 철새'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원로 정치선배님들의 애국심을 철새와 변절로 매도하는 정치세력들에게 우리는 국정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과거와의 화해와 용서의 밀알이 되겠다는 지지선언은 바로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른 뜨거운 애국심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원로 정치선배들의 애국심에 대해 문 후보측은 정치철새로 규정, 비판하는 모습에 그야말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은 시대적 사명이자 정신이다. 갈등과 대결, 증오와 반목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정치는 이제 막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15일) 동교동계 전 민주당 의원 20명의 박근혜 대선 후보의 지지선언과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어제 우리는 오래 기다렸던 감동의 정치를 목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슬 퍼런 유신정권에 맞서서 민주화투쟁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었던 이분들의 마음을 과연 무슨 힘이 가해자의 딸인 박 후보를 지지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하지 않고 어떻게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반목을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경제발전 통일외교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대통합의 정신을 살려 아버지를 가슴에 품고 대통령 아버지를 넘어서달라고 당부한 그분들에 대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반대편에서 민주화 투쟁을 했던 원로정치인들의 입당으로 '국민대통합'이라는 기치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 13명 중 9명이 '뉴라이트'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이날 앞서 열린 국민소통위 회의에서 '문-안 단일화'에 대해 "바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안 후보의 조직도 만만치 않아 단일화 협상에 난제가 많다"며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 방에서 어제 새벽 4시까지 일을 챙기다 야전침대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왔다"며 "저는 이게 바로 애국심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시대적 소명이 있는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세력에게 정권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국면에서 최대 변수인 '문-안 단일화'를 견제하는가 하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를 '종북세력'으로 선을 그어 보수세력을 규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과잉복지를 하면 국민의 도덕적 해이가 필연적으로 온다"며 "국가의 재정건전성 유지는 국가 운영의 기본적인 원칙으로 증세 없이 복지를 한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인데 과연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해 최근 논란이 일었던 '증세'주장 당시 같은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