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세수입 부진 상황 속에서도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의 세수입 현황의 '희비(喜悲)'가 엇갈렸다. 두 지방국세청이 책임지고 있는 세수규모는 국세청 전체 소관세입예산(192조6000억원)의 70% 이상이다.
16일 서울국세청과 중부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두 지방국세청이 발표한 업무보고자료에 따르면 서울국세청의 8월말 현재 세수실적은 46조9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309억원 증가했다.
특히 법인세(1조4000억원), 종합소득세(4000억원) 및 근로소득세(6000억원)가 세수 증가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중부국세청의 8월말 현재 세수실적은 18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부진 등으로 중부국세청 소관 주요세수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관 서울국세청장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성장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 소비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 부진으로 세입여건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대내외 경제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관서별·월별 세수실적을 치밀히 관리해 재정수입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청장은 "현금위주의 체납정리를 통해 체납규모 축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3억원 이상 고액체납에 대해서는 체납발생 시점부터 일선 세무관서와 지방청에서 공동관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중 중부국세청장도 "숨은 세원 발굴로 과세기반을 확충하고 주요 세목별 치밀한 신고관리와 사후관리 강화로 자납세수를 극대화 하겠다"며 "과세사각지대의 취약업종에 대해 '세원분석종합팀'을 활용한 현장정보 수집·분석으로 과표 양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반적인 세수 부족(세입예산 대비 2조5000억원 부족)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 전체적인 8월말 현재 세수실적은 135조5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진도율이 1.5%p 가량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