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및 플랜트 장비 전문 기업
차별화된 공법으로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제작
조선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 및 해외 거래처 확대를 통해 조선해양, 해양 플랜트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있어 화제다.
세계제일 조선해양강국을 꿈꾸며 선박 및 플랜트 장비 생산업체로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한영산업(이하 한영)이 화제의 주인공.
조선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한영은 선박용 구조물과 강구조물 등 조선기자재 제품 생산업체로 2001년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고객만족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직원 25명으로 시작한 한영은 회사설립 10여 년만에 500여명(협력사 포함)의 직원을 둔 중견조선업체로 성장했다.
◇ 성공비결 중 하나는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 한영의 경쟁력은 해상운송에 적합한 항만 대조립장 및 접안시설의 여건을 갖추고 한영만의 차별화된 공법으로 초대형 운반기계인 골리앗 크레인 제작부터 선적까지 원스톱시스템이 자랑거리다.
이는 과거 대기업에서만 제작하고 설치할 수 있었던 2000톤급(작업능력)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문형기중기)을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해 수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또 대규모 공장시설과 우수한 장비를 기반으로 완벽한 품질과 생산공정 시스템을 확립하여 물류비용 절감, 원가 및 공사비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인력 시스템을 확충했다.
지역 대학과 협약을 통한 맞춤형 인력양성과 현업 종사자의 중·단기 향상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위기 극복 = 회사가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어 온 것만은 아니다.
외환위기 여파로 제조설비업체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경기가 침체국면에 처했을 때 운영해 오던 설비업체 하나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주저하지 않고 조선경기 전망을 내다 보고, ‘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으로 조선기자재 제품 생산업체를 설립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한영은 국내 조선기자재와 골리앗크레인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유지해 오면서 리클리머 등 하역운반기기까지 점진적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여 제품을 제작납품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회사로 발돋움하여 2005년도부터 운반하역기계인 스태커/리클레이머를 제작하여 해외에 11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일궜다.
차별화된 한영만의 기술력은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1천만불 수출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회사는 또 최근 3~4년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조선경기 불황여파로 국내 조선블럭 수주량이 급감하고, 외환위기 이후 주춤했던 해외 수주를 2~3년 전부터 해외법인 지사화 사업 등 영업망을 구축하여 해외플랜트 사업분야에 적극적인 공격 경영기법을 적용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해외 플랜트를 독자적으로 영업망을 구축, 2011년 하반기에는 호주 및 동유럽(핀란드)등에 골리앗 크레인 및 쉽로더 2000만불을 수주했다. 올해에는 매출 400억원 목표달성에 전력을 쏟고 있다.
◇ 회사의 최고 자산은 구성원 = 이 회사 대표인 한웅 사장은 ‘회사의 자산은 구성원이다. 사람중심의 회사는 무한경쟁시대의 주춧돌이자 회사의 자랑이고 힘’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핵심인재 양성과 종사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2011년부터 년봉제를 도입했다. 자기개발에 노력한 우수한 인재에 대한 처우는 다른 구성원의 귀감되는 모델로써 매년 우수사원 추천을 받아 제주도 휴가권 부여와 영화관람, 볼링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활용할 정기적인 티켓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부서원들은 각 부서의 맨토를 정하여 기량을 습득하게 하고, 외부강사를 초빙해 기술력 향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 구성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지원활동과 교도소 1사1우 자매결연으로 제소자 재활 취업 등 사회에 적응훈련을 지원한다.
산·학·연 컨소시엄 참여기업으로 청년실업율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로 근로자 고용인력 확대 등 지역경제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 ‘우리에게 한계란 없다. 2015년 매출 1000억 도전’ = 한 대표는 “지난 10년의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 10년의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들겠다”며 “2015년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단기적으로 조선 기자재의 생산량 감소 대체사업으로 기존 대형 운반기계, 해외플랜트사업 육성과 함께 신기술인 해양플랜트 기자재 → 모듈→해저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양산업과 기술적 연관성이 높은 해상 교량 건설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해양 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사업을 적극추진하고, 필요에 따라 원천기술확보를 위한 외국 기술보유회사와 협력하여 국내·외 생산활동을 강화하여 중견기업으로써의 틀을 갖출 방침이다.
끝으로 한 대표는 그동안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 온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또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세무당국에 대한 바람도 잊지 않고 전했다.
그는 “현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세제 혜택을 받고자 했으나 외국인투자금액이 1000만달러 투자유치를 해야만 세제(법인세 등) 혜택이 가능하다”며 “열악한 중소기업의 입장을 감안해 자본금의 일정비율(10% 이상)을 갖추면 세제혜택을 줘 기업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세제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