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사진 = 김용진 기자)
"박근혜, 하늘이 준비시킨 유일한 후보"…'문-안' 종북프레임 걸며 차별화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겨냥, 연일 '중북좌파' 프레임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18일 "대한민국 발전을 저해하고 자유 민주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종북좌파 세력에게 절대로 정권을 내줄 수 없기에 죽을 각오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본부장 이성헌) 발대식에 참석,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불안정한 아마추어 세력과 친노 폐족 집단의 단일화 놀음, 네거티브 등 저질공작은 나날이 더해진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참가치를 널리 알리고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는 너무 쉽게 변화와 쇄신을 떠들고 너무 쉽게 정치하려는 사람도 있다"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잘못됐다고 내다버리는 정치, NLL(북방한계선) 땅따먹기 하듯 하는 정치, 아마추어 정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5~6년 전부터 유일하고 유력한 여권 대선후보로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맹자가 말한 바로 '하늘이 준비시킨 유일한 후보'"라며 "부패, 타락하고 약속을 밥 먹듯 저버리는 남성중심의 구태정치 현실에서 박 후보를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고 박 후보의 '대선 필승'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도 "요새 한참 인기 있는 야구를 잘하고 잘 안다고 해서 관중이 감독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 "야구 좀 안다고 관중이 운동장에 뛰쳐나와 감독시켜 달라고 떼를 쓰는 것과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정경험이라고는 대통령 비서 업무와 몇 달밖에 안 되는 국회의원 신분이 전부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벤처로 성공한 기업인이지만 국정경험이 전무한 안철수 후보가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의문"이라고 '문-안' 후보를 폄하했다.
새누리당의 '문-안'후보에 대한 '종북 좌파'프레임은 단일화가 유력한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전날(17일)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도 'NLL 포기 발언'의혹을 둘러싸고 두 후보를 '종북좌파'로 규정, 관련입장 표명을 촉구했으며, 지난 16일에도 김 본부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진보의 탈을 쓴 종북 세력에게 정권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