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주문자상표부착 제품 생산기업인 대만의 팍스콘(팍스콘 인터네셔널 홀딩스)이 자체 상표를 부착한 스마트폰 제조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인 디지타임즈는 회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IH(팍스콘 국제 홀딩스)가 자체상표 스마트폰 기업으로 변모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관계자는 “FIH가 브랜드 스마트폰 공급업체의 ODM(제조자 개발방식) 주문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한편 통신사업자 및 채널 운영자에게 자체 상표를 단 제품을 공급하는 HTC의 뒤를 밟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FIH는 기존 노키아, 모토로라모빌리티 그리고 소니모바일통신과 같은 ODM 고객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업파트너 및 협력업체 그리고 일부 통신사업자와 채널 운영자들을 통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가 스마트폰 유통을 위해 설립한 콤티바가 팍스콘의 스마트폰 유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미 샤프의 스마트폰 유통망을 확보, 대만과 일본에 있는 통신사업자와 채널 운영자들에게 콤티바와 머치텔의 상표로 모바일 기기를 공급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
더욱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팍스콘이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애플의 품질요구 수준과 저렴한 생산단가 등으로 애플 OEM이 한계에 도달한 시점에서 불거진 뉴스라는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팍스콘이 자체 브랜드 상표를 단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에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ODM과 OEM을 통해 축적된 제품 개발 능력과 생산기술, 그리고 저렴한 생산단가는 가장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과의 관계 유지도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애플과 갑과 을의 관계에 있었으나 폭동사건을 계기로 제품생산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팍스콘이 자체 브랜드로 무장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