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 사이에 벌어진 소송으로 인해 양사의 협력관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자 삼성측의 부품공급 중단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리아타임즈는 22일 오전 익명의 삼성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엄격한 부품공급업체 관리로 인해 더 이상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올해를 끝으로 LCD패널 거래를 중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IT전문 미디어 씨넷은 삼성전자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22일 삼성전자가 애플과 LCD패널 공급중단에 합의했다는 코리아타임즈의 보도는 100% 거짓”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측은 이와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대한 LCD판넬 공급을 절대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은 명백한 오보를 낸 코리아타임즈에 대해 정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두 회사의 관계가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문제는 시장의 상황이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테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많은 부품을 삼성에 의존해 왔던 애플은 삼성에 대한 의존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문제가 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낸드플레시와 같은 핵심부품도 삼성이 아닌 제조업체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세서 칩도 대만의 TSMC와 합작을 하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다만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이번 보도와 같이 당장 두 회사가 거래를 중단하기에는 많은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