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측은 전날(25일) 새누리당과 합당을 발표한 이인제 의원에 대해 "철새 종결자 이인제 의원은 차라리 정계은퇴를 하라"고 성토했다.
문재인 캠프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가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은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합'이라고 비난했다"며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라는 논리다.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창업자의 허락도 받지 않고 선진통일당을 급매물로 내놓은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자신의 변신을 합리화시키는 모습이 과연 철새 종결자 답다"며 "큰 틀에서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는데, 왜 그동안 시도 때도 없이 새누리당과 치고 박고 싸웠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을 낡은 정치세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소가 웃을 일"이라며 "2004년 검찰의 수사협조 요청에 불응하고 지구당에 가스통과 쇠사슬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했던 구시대의 전형이 이인제 의원인데, 누구한테 낡은 정치세력 운운하는가? 선진통일당이야말로 썩은 정치세력의 집합소였다"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합당선언을 할 때는 백의종군하겠다고 하더니, 하루도 되지 않아 슬금슬금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에 욕심을 내는 발언까지 하고 있다"며 "철새 종결자 답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에는 민감하다. 보는 사람이 낯 뜨겁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청인의 자존심까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송두리째 팔아먹은 이인제 의원은 차라리 이 기회에 정계은퇴를 하는 게 좋겠다. 그 길이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마지막으로 기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