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같은 모사대왕 없어"...민주당과 싸잡아 비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31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이에 대해 "안철수 대선 후보가 결국 드롭(중도사퇴)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나쁜 정치 동조자"라고 민주당과 안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 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드롭(중도사퇴)할 것이라는 이유를 7가지 댈 수 있다"며 "왜 7가지인가 하면 그나마 교수출신으로 양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이 내세운 '안철수가 중도사퇴 할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는 ▲준비부족 ▲모사대왕 부재 ▲교수특유의 올곧음 ▲주먹구구 정치 ▲외부압박 ▲뒷심부족 등이다.
그는 "우선 준비부족이다. 너무 대통령 후보로서의 무능력, 무책임 자신이 무임승차 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그나마 교수적 양심이 있어서 선거 닥치면 드롭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는 혼자 못된다. 새누리당은 정책으로 뚜벅뚜벅 가려고 하는데 지금 민주당 의 경우는 선거 승리의 최고자산이 있다. 그 자산은 이해찬 대표"라며 "이 대표는 '선거 모사의 대왕'이다. 안철수 후보측은 모사대왕이 부재하다. 민주당에는 있지만 안 후보에게는 없는 모사 대왕의 부재가 큰 이유"라고 민주당 이 대표와 안 후보 측을 동시에 비난했다.
또한, '교수 특유의 올곧음'에 대해서는 학자출신의 정치인인 조순, 이수성, 정운찬 전 총리들을 언급하며 "이분들은 안 후보보다 교수로서 명성이 열배, 백배 더 되는 사람들인데도 현실정치 벽 앞에 돌아섰다. 이 올곧음 때문에 현실 정치 벽을 못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사람 없이 정치한다는 것은 주먹구구로 정치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은 내편이라는 주먹구구로는 조직의 쓴맛을 제대로 볼 것이다. 결국 민주당 조직의 쓴맛을 볼 것"이라고 일갈했다.
외부압박으로는 현재 단일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원탁회의와 원로회의 등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민주당과 함께 한 분들"이라며 "결국 그 사람들 팔이 안으로 굽을 것이다. 외부 압력 때문에 결국 안 후보가 드롭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만약 안 후보가 도망가려면 이유를 대야하는데 '뒷심부족'이라고 할 것"이라며 "아직 나이도 있고 차차기 19대를 보자는 식으로 포장해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모든 것의 차이는 현격한 노선차이를 두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손 잡는 과격함을 안 후보의 삶이 수용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안 후보가 중도사퇴 하는 이유 7가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민주당은 시냇물, 흙탕물 다 안으며 정당정치를 했지만 안 후보는 그렇게 못했다"며 "한마디로 안 후보는 민주당의 나쁜 정치 동조자가 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거듭 비난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 단장은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줄이기와 청와대를 옮기겠다는 방안에 대해 "현실정치를 너무 모른다. 대통령 후보 진영에서 나올 공약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옮기는 게 공약인가. 의원 100명 줄이는 것도 결국 국회에서 하는 것인데 의원 하나로 할 수 있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의원 수를 줄이면 인구 대비로 할 때 호남에 타격이 가장 크다"며 "호남 인구가 적어 의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이다. 호남에서부터 큰 거부반응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