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자부품 제조업체 디젠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체 100위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석우 디젠스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자동차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와 호주, 일본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젠스의 한국 GM에의 매출비중은 80%를 넘어선다"며 "향후 닛산, 르노삼상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비중을 늘려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한국GM은 스파크, 크루즈, 캡티바 등의 차종에 디젠스의 머플러(자동차 배기시스템)가 적용됐으며, 글로벌GM으로는 중국 상하이GM, 인도 GM인디아, 호주 GM홀덴에 머플러 공급권을 수주했다. 나머지 20%는 르노삼성, 닛산 등의 완성차 업체 수주 등이 차지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현지의 진천실업과 합작법인을 설립을 통해 중경지역에 자동차 배기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등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하이 GM은 물론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 확대를 가늠하고 있다"며 "GM외에도 르노삼성, 닛산 등에 마케팅에 신중을 기해 현재 뉴 SM3, 미니벤 등의 머플러를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젠스의 경우 부품 제조에서부터 차량 구입 후 AS까지 수요가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하나의 차종은 평균 5년간 확정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영업환경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디에이치코리아(옛 동원정공)가 2006년 2월 자동차부품 제조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됐으며 머플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머플러는 자동차의 환경 유해 배기가스를 정화하고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키는 엔진관련 핵심부품이다.
디젠스는 글로벌 사업장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규모확대와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률 상승으로 지난해에는 매출 109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41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이다.
디젠스의 공모예정 주식 수는 500만주로 주당 공모 예정가는 1800~2300원이다. 이를 통해 총 90~11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공모 자금은 향후 신규차종에 대한 투자 및 중국, 호주 진출을 위한 시설 투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내달 13~14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