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사진 = 김용진 기자)
'이벤트'로 규정..."NLL 지킬 의지 의심가는 세력" 맹비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국민의 삶과 전혀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양극화와 사회갈등은 위험 수준이고 내년에 '퍼펙트 스톰'이라는 초대형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닥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긴장 상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 위기를 이기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일을 과연 누가 해낼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국가 간의 약속도 뒤엎겠다고 공언하는 세력, NLL(북방한계선)을 지킬 의지조차 의심스러운 세력들에게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민주통합당을 겨냥했다.
박 후보는 "국가 지도자는 안보와 가치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구국의 각오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유일한 길이고 국민 안전과 행복을 지킬 단 하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를 위해 편을 가르고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했다간 우리 모두 공멸할 수 있다"며 "진정한 쇄신은 통합에서부터 시작되고 하나가 될 때 강력한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고 대선 필승을 위한 '대동단결'을 외쳤다.
박 후보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이 같은 비판을 한 것은 처음이다. 단일화 합의에 따른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문-안 단일화'에 대해서는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총공세를 펴왔다.
앞서 전날(6일) 저녁 백범기념관에서 민주당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는 '단일화' 회동을 가진 후 후보등록일인 25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루는 등 총 7가지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