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역사상 최고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이번 미 대선에서 예상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를 가뿐히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미 대선을 두고 미국의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깨끗한 대통령 선거 사례로 기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선거 기간동안 롬니 후보가 과거 운영했던 사모펀드 회사 베인캐피탈의 세금 탈루 등의 이슈에 대한 오바마측의 공격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두 후보 모두 상대 비하나 모독 발언을 자제하고 각자가 추구하는 정책과 개인 역량을 무기삼아 정당한 경쟁구도를 만들어 왔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에 위치한 민주당 선거본부에서 "이번대선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것은 비록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우리 스스로 싸우고 일어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가지만 지금 내 마음은 이보다 더 완강하고 고무된 적이 없었다" 며 앞으로의 행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승리 소감은 롬니 공화당 후보의 폐배 인정 연설 후 나왔다.
롬니 후보는 그의 보스턴에 선거 본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 조국을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며 "선거는 끝났지만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원칙은 계속될 것"이라고 폐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또한 롬니는 "미국인들은 정당 색깔을 떠나 같은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우리 미국인들은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고 의미 있는 멘트를 날렸다.
롬니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 재선 성공 축하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인단 득표에서 270표를 넘으면서 주요 유력 언론들로부터 승리가 점쳐졌고,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 오하이오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끝에 불과 30분만에 롬니 후보를 앞지르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