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부추기고 주가는 사상 최저
금융계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을 한층 더 어둡게 하고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단체협약이 회사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해지된 뒤, 올해 4월부터 7개월째 노조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상준 회장과 경영진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며, 검찰은 골든브릿지를 이달 초 압수 수색했다.
ING생명 한국 법인도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노조 파업이 진행 중이다.
ING생명이 한국 법인 매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고용 보장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금융 당국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금융회사들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노사마저 대립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투자 심리를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ING생명 파업은 가입자의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게 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골든브릿지의 경우 실적이 저조하고 주가는 바닥을 치고 있다.
상반기 순손실은 22억2000만원을 기록했고, 코스피 시장에서 골든브릿지증권 주가는 900원대(16일 장중 기준)로 떨어졌다.
3개월 전 주가는 1250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편, 현대증권의 노사 갈등도 깊어 가고 있다.
현대증권 노조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임원들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달 중 현대증권 노조는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