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를 중국시장에서 출시하더라도 이전과 같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기술전문 사이트인 테크인 아시아는 “중국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58.2%에서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해 90%가 넘는 점유율로 독점적 지위를 확실히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는 중국시장에서 지난 2분기 점유율 83%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최근 3분기에는 90.1%까지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점유율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해 출시되는 짝퉁 제품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점유율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애플의 iOS는 같은 기간 6%에서 4.2%로 하락해 지난 분기 중국에서의 애플이 시장점유율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노키아의 심비안은 비극적으로 하락해 2분기 6%에서 3분기에는 2.4%로 하락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윈도우 운영체제로 변경하면서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윈도우 모바일 폰과 리눅스와 블랙베리 운영체제는 시장 점유율에서 무시해도 좋을 만큼 영향력이 미미하다. 다만 노키아의 야심작인 루미아시리즈가 윈도우 모바일을 탑재하고 이제 출시되고 있어 현재의 점유율로만 평가하기는 이르다.
애널리스트의 추정에 따르면 시장 전체를 안드로이드가 장악해 중국이 안드로이드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점유율과는 달리 구글이 중국에서 많은 서비스가 차단 또는 제한되어 늘어나는 사용자만큼 적절한 수익을 거두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쨌든 애플은 아이폰5를 중국에서 수일 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이 지난주부터 11월말 혹은 12월 초 개통을 목표로 아이폰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폰5가 시장에 출시된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iOS로 갈아타는 데는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중국시장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블랙마켓 즉 짝퉁 제품들은 폐쇄적 OS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테크인 아시아의 스티븐 밀워드는 “현재 중국시장은 중국의 내국업체들의 제품이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40%를 삼성과 같은 해외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애플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대폭 낮춰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