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16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선대위원장 회의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후보 간 회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공방전을 벌여서 이 문제가 해결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회동은 빠를 수록 좋다. 이는 감정적으로 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대선이 33일 남았고 두 후보가 약속한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런 저런 전제조건을 걸어 시간을 끄는 것은 단일화에 좋지 않다. 최종결정권을 가진 후보들이 풀 것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이 민주당을 구정치라고 규정한데 대해선 "새 정치 공동선언을 같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도중에 우리를 구태정치 세력이라고 하니까 당황했다"며 "이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모욕적"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 측이 강경모드로 바뀐 것에 대해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이런저런 불편한 일이 있었다면 성의를 보이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다만 새 정치와 구 정치 얘기를 하니까 이 문제는 (단일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과는) 달라서 우리의 견해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해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