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운송, 통관 등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물류업체들의 내년도 채용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도 신규인력 채용 의사를 밝힌 기업이 10개사 중 3개사 밖에 안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물류기업은 주로 '현장분야'나 '기획분야'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300개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물류기업 채용계획'을 조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규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30.8%만이 신규인력을 채용할 것이라 밝혔고, 나머지 69.2%는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분야별 채용수요는 ▲물류현장(29.6%) ▲물류기획(24.5%) ▲국제물류(18.4%) ▲물류영업(18.4%) ▲물류정보(5.1%) 순으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다(77.9%)'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올해보다 늘릴 것(14.3%), '올해보다 줄일 것(7.8%)'으로 나타났고, 채용형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규직(91.9%)'을 뽑겠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의 이유는 ▲경제회복의 불확실성(36.4%) ▲결원이 없어서(27.3%) ▲물류산업경기 둔화(24.7%) ▲투자규모 축소(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내년 세계경기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류기업들이 채용계획을 선뜻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류기업들이 인력채용시 주로 고려하는 요인은 ▲성실성·창의성 등 기본인성(22.5%) ▲업무적응능력(20.4%) ▲실무경험(19.7%) ▲외국어 능력(16.1%) ▲팀워크 등 조직적응 능력(12.9%) ▲물류에 대한 전문지식(5%) 등의 순이었다.
인력채용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0.8%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물류관련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인력 부재(39.2%), 지원자 수가 적어서(17.7%), 대기업 선호현상(16.2%) 등이었다.
물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글로벌 물류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적극적인 지원(48.3%), 인턴제도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지원 확대(33.6%), 물류 전문 특성화 고등학교의 지원확대(1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