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안한 '원내대표단' 회담 수용, 安은 옵서버 참가"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18일 자신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과 관련, 거듭 두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가 구성되면 민주통합당 측이 제안한 원내대표단 회담을 개최해 처리 가능한 정치쇄신안의 연내 처리를 제안 한다"며 "이를 위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한구 원내대표와도 상의가 다 됐다"며 "이럴 경우 무소속 후보에게는 옵서버(회의는 참여하지만 결정권이 없는 사람)자격으로 원내대표단 회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이는 민주당 후보 측이 제안한 논의 방식을 수용한 것"이라며 "정치쇄신 실현을 위한 시기적 절박함을 담아 기구 구성을 위한 조속한 실무회담을 거듭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문, 안 후보 측에 세 후보의 공통된 정치쇄신안에 대한 실천약속과 다짐을 갖자며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후 14일에는 기구 구성을 위한 예비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우리가 제안한 예비회담 개최시한이 오늘까지임에도 두 후보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일에는 모두 환영 입장을 밝히더니 하루 만에 거부의사로 돌아섰다"며 "이제는 아예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포켓 비토' 방식의 회피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 후보는 전화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문, 안 후보가 말하는 새정치와 정치쇄신은 실천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으며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략적 후보단일화를 정치쇄신으로 포장한 것이 아니라면 기구 구성 제의에 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