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공동선언 합의'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α' 유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저녁 긴급회동을 갖고 새정치 공동선언과 단일화 방식 실무협상팀 논의 재개에 합의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과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저녁 8시 25분 경 두 후보들이 회동을 마친 후 곧바로 협의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두 대변인은 "양 측은 새 정치 공동선언에 합의했고 이것은 개혁의 시작임을 확인했다"면서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실무협상팀은 내일부터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새정치 공동선언은 양 캠프에서 시간을 맞춰 추후에 공지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저녁에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 시간을) 공지할 것"이라며 "양 캠프에서 같은 시간에 언론인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중단됐던 단일화 협상이 18일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로 돌파구가 마련된 이후 사흘만에 재개되면서 단일화 과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 후보는 이날 회동 장소에 도착해 "다시 이렇게 마주 앉게 돼 다행"이라며 "실무 협상도 빨리 재개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회동에 앞서 "정권교체와 대선승리가 중요하다"면서 "박근혜 후보를 이기고 상식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통해 새정치 공동선언과 단일화 협상팀 논의 재개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신속한 타결을 위해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α방식이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며 즉각적인 단일화 논의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안 후보는 광주에서 가진 지역언론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광주 일정을 마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문 후보를 만나겠다"면서 "내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25일 후보 등록을 앞둔 이번 주 야권은 TV토론, 단일 후보 결정에 이르기까지 급박한 일정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가 가장 유력하지만, 패널 조사 등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방식이 제안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