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밤 야권 단일화를 위한 첫번째 검증대에 선다. 두 후보는 이날 밤 10시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열기로 했다.
문재인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은 20일 오후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 측 신경민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21일 밤 10시에 TV토론을 하기로 했지만 방송 3사의 공통되는 시간을 잡지 못해 KBS만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우리가 원하는 시간과 방송 3사의 공통 시간을 맞춰보려고 했지만 맞지가 않았다"며 "SBS와 MBC로부터는 TV토론 편성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방송사가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생중계에 합류하거나 순차방송을 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브리핑을 통해 "내일(21일) 두 후보가 밤 10시 KBS에서 TV토론을 한다"며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 궁금증에 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측 신 의원은 장소와 토론시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안 후보 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내일 토론은 지난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당시 모델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토론은 양자토론 형식으로 단일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통일 등 5개 주제별로 20분씩 한 주제당 2개의 질문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은 전날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TV토론을 한 차례 열기로 합의했으며 나머지 룰은 협상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