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협상 내용을 공개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에 불만을 제기하며 협상을 중단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0일 오후 8시30분경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두 후보 측 협상팀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브리핑을 했다.
우 공보단장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 등 양자구도의 가상대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야권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의 여론조사 문구를 원했고 안 후보 측에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안 후보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두 후보 측 협상팀은 당초 밤 9시까지 정회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 우 공보단장의 주장이었지만 안 후보 측은 밤 10시까지 정회하기로 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9시에 하기로 한 협상은 정회됐다"며 "(협상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우리 측에서 유감표명을 했고 이 상태에서 더 이상 논의를 진전시키기 어려워 현재 정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으로 이는 협상할 생각이 없거나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문 후보 측에 있다. 문 후보 측이 이에 대답해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두 후보 측 협상팀은 밤 10시께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