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발표한 안드로이드 젤리빈4.2에 갖가지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에 불편을 주고 있다.
안드로이드 전문 사이트인 안드로이드 폴리스에 따르면 모바일용으로 발표된 젤리빈 4.2버전은 허니콤 이후 가장 많은 버그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리빈 4.2를 넥서스7과 넥서스10 태블릿에 설치할 경우 스스로 화면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7의 경우에는 이같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젤리빈4.2는 스마트폰을 재부팅시키고 임의로 번호를 생성하는 오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배터리 수명을 심각하게 단축시키고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도입된 락스크린 위젯이 모든 장치에 영향을 미쳐 수많은 버그와 결합되어 시스템이 불규칙하게 작동하며 음악앱을 작동시키면 기본적으로 탑재된 구글 뮤직의 락스크린 음악 제어가 되지 않는다.
카메라 기능도 역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 모드와 가로 모드 전환을 하는 경우 즉시 작동되지 않고 3초 이상이나 걸리며 모든 응용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지연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황당한 일은 구글이 4.2버전을 급하게 출시하면서 사용자 주소록 앱에서 12월을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러 일정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구글은 모바일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나치게 잦은 주기로 운영체계(OS)를 발표하고 업그레이드 버전도 빈번하게 내놓는다. 제조자들이 운영체계 업그레이드를 따라가기도 힘겨울 정도이다.
구글은 2007년 11월 5일 안드로이드 베타버전이 발표된 이래 5년 동안 11개 버전을 출시했다. 업그레이드 버전까지 포함하면 무려 29개의 OS가 출시되었다. 연 평균 6개의 버전이 출시된 셈이다.
이처럼 빈번한 출시로 인해 젤리빈4.2의 경우 버그 덩어리가 되었다. 이로 인해 애플의 iOS진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기 제조사들은 불필요한 버그와 싸우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안드로이드 폴리스는“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4.2버전으로 업그레이드는 삼가야할 것”이라면서 “구글이 이 모든 오류를 정상화하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속성상 곧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