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의 거침없는 성장으로 북미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태블릿이 노트북 출하대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NPD 디스플레이는 “개인용 디지털 기기의 선두를 달려왔던 노트북이 올해 처음으로 북미시장에서 출하대수 기준으로 태블릿에 왕좌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예측했다.
북미 시장에서 4분기 태블릿의 출하대수는 2150만대로 같은 기간 146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 내년에는 태블릿이 80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어 638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는 노트북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태블릿의 수요폭발은 넥서스7이나 킨들파이어7과 같은 저렴한 가격(199달러)과 다양한 사이즈로 무장한 기기들이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2년 전인 2010년에는 9.7인치 아이패드 한 종류뿐이었으나 현재 시장에는 7인치, 7.9인치, 8.9인치, 10.1인치 그리고 10.6인치 등 애플의 iOS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윈도우8 운영체계로 무장한 다양한 기기들로 넘치고 있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출시 첫 주말 아이패드 미니 총 판매량을 200만대에서 250만대로 예상되며 애플 태블릿 전체는 3백만대 가량으로 예측된다"며 "이제 작은 사이즈 태블릿이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낮은 가격의 매력을 가진 아이패드 미니가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며 수요를 견인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조업체인 아수스도 넥서스7가 매월 100만대 가량 팔리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중심이 소형 태블릿으로 변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이 노트북을 앞서는 시기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 먼스터는 “세계 시장에서는 태블릿이 2억7590만대가 출하되는 2015년에 노트북은 2억7천만대가 생산되어 노트북을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안드로이드로 무장한 태블릿이 아시아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3년이면 전 세계적으로도 노트북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블릿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PC시장의 위축을 가져오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과 연동성을 강화한 윈도우8을 출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용산 전자상가 조립PC 판매업체의 이강섭 사장은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수요가 급감했고 윈도우8에 대해 물어 오는 소비자도 거의 없다”면서 "윈도우8 출시를 계기로 PC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하기 어렵게되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