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본부 부서 6개 감축…유사부서 통합
소비자보호부 신설…민원업무 강화 추진
NH농협은행이 내년도 중앙본부 조직과 정원을 대폭 줄여 영업현장에 전진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2013년 조직개편 및 정원 편성안’을 의결했다.
편성안에 따르면 내년도 본부 부서에서 상품개발부, 안전관리국, 인재개발부, 개인여신심사부, 카드신용관리부, 인사부 등 6개 부서를 하위조직에 배치하거나 부서 통합을 통해 현재 41개 부서에서 35개 부서 체제로 운영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이 같은 조직 슬림화와 함께 후선조직의 전진배치다. 영업점 마케팅 강화를 위해 본부 등 후선부서 직원 200여 명을 감축해 일선 영업점으로 재배치한 것.
이 같은 전진배치에는 영업과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인력운용을 통해 올해 부진한 손익을 내년도에는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상세 내용을 보면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고객사업본부를 리테일고객본부와 기업고객본부로 분리하고, 개인여신심사부와 기업여신심사부를 합쳐 여신심사부를 만들어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 집중과 선택을 시도했다.
또 영업점 마케팅지원을 위해 마케팅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신탁본부는 신탁분사로 분리해 독립 운영하는 것도 특징.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존의 고객만족부의 기능을 확대해 각종 소비자 관련 민원이나 권익보호 업무, 전화금융사기 예방 및 피해금 환급업무 등을 전담하도록 하고, 소관 부행장을 소비자권익보호 최고책임자로 지정해 소비자 보호업무를 통할하게 한 것.
더불어 농협은행은 직원 인사와 교육 관리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인사부와 인재개발부를 통합해 인력개발부로 바꿨으며, 전국 6곳의 업무지원센터는 센터별 분산된 동일업무를 1곳으로 집중화하도록 하고 오는 2014년까지 1곳으로 통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업금융을 전문으로하는 기업금융지점 49곳도 복합형 금융지점으로 바꿔 소매금융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년도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감량경영을 통한 조직 및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