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새누리, 민주통합당 양당 유력 대선후보는 대통령으로써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켰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15년 정치경력을 부각시키면서 쌓인 문제 해결능력을, 문재인 후보는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쌓아온 각계각층과의 소통능력을 강조했다.
먼저 박근혜 후보는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를 "민생의 위기"로 진단하며 풍부한 정치경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전국 다니면서 많은 분들 뵙고 있는데, 많이 힘들다고 하면서 살림살이 나아지게 해달라고 한다. 정치를 15년 하면서 많은 분들 만났다. 저만큼 많은 국민분들 만난 사람도 드물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장의 목소리 다 들어서 일일이 예산과 정책에 반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정치는 민생을 핵심으로 삼았다"며 "당이 극심한 위기에 빠졌을 때 두 번이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국민역량을 모아 신뢰와 통합정치로 100% 대한민국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 후보는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소통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결정한 가장 큰 목표는 통합"이라며 "우리 사회 갈등은 편가르기 정치, 극단적 대결과 증오정치 때문에 갈라져 있기 때문에 가장 큰 리더십이 통합이며 필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인권변호사로 소통했다. 새만금 사업, 원전폐기물 처리 등 수많은 갈등을 조정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어디서 문제가 꼬인지 잘 알고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문 후보는 "불통의 리더십은 통할 수 없다. 자기만 옳다는 사람은 정말 위험하다. 4대강 사업, 부자감세로 잘 보시지 않았냐"며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기는 서민의 위기"라며 "서민들과 함께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라며 서민의 애환을 반영한 정책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박 후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과거 증여세, 취득세 안내고 물려받은 집을 옮긴 것인데 이런 분이 전세, 월세, 매달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알겠냐"며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