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화정책으로 엔 환율이 떨어지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엔화 대출 차주에 환 위험의 고지를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출금리 인하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 기준 엔화 대출 잔액이 1조1700억엔(1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체율은 1.48%로 지난해 말 1.37%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상승했다.
엔화 대출 잔액은 2008년 1조4903억엔, 2009년 1조4079억엔, 2010년 1조3329억엔, 2011년 1조2380억엔, 올해 9월 1조1683억엔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부터 외화 대출 용도가 시설 자금 등으로 제한되면서 2008년 이후 엔화 대출 잔액이 꾸준히 감소해왔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92.8%, 이 중 개인 사업자 대출 비중은 42.8%를 차지한다.
엄일용 금감원 외환업무팀장은 "중소기업 애로센터를 운영해 엔화 대출과 관련한 상담 중 절반 정도를 해결했다"며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및 차입 여건이 양호해 향후 대출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단, "금융 환경이 변화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 경기 부진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