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쇼)에서 갤럭시 S4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T전문 보도매체인 씨넷은 “삼성이 최근 공개한 티저 영상을 분석한 결과 1월 열리는 CES에서는 모바일 기기 대신 신기술을 대거 채택한 TV와 가전 위주로 공개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삼성이 조만간 있을 CES에서 갤럭시S4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이 낮아졌다. 또한 회사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도 삼성 기술자 회의에서 텔레비전에 중심을 둔 다양한 전자기기를 전시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 티저 영상에는 모바일 기기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어 갤럭시S4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무색케 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는 CES가 끝난 후 별도의 미디어 행사를 통해서 발표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럭시 S3가 올해 1월 CES나 2월 개최된 바르셀로나 WMC(월드모바일콩그레스)가 아닌 5월 3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공개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갤럭시S3가 현재 잘 팔리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2에 대한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스마트폰을 발표해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새로운 기기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 등 시장지배적 기업들이 자신들만의 제품 발표행사를 별도로 개최해 집중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CES나 WMC에서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별도 행사를 통해 발표한 것은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애플처럼 많은 군중들과 광적인 팬을 몰고 다니지는 않지만 세계 여러나라의 통신사들에서 최고판매 제품에 올라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삼성이 내년 1월 CES나 2월 WMC에서 발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이 또한 추측일 뿐이다.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후속모델 개발을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료들이 수없이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갤럭시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은 삼성의 의지보다는 아이폰5 후속모델의 발표시기와 더 많은 연관성을 가질 수도 있다”며 “삼성은 후속 모델에서 애플을 압도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