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49분 발사…9분만에 궤도 진입
"자주적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 행사" 강조
북한은 12일 장거리 로켓으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3시에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켓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운반 로케트 은하 3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은하 3호가 이날 오전 9시49분46초에 발사된 뒤 9분27초 만인 9시59분13초에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과학기술위성인 광명성 3호에는 지구관측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설치돼 있다"면서 "이번 발사의 성공은 당의 과학기술중시정책의 자랑찬 결실이며 자주적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획기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에도 장거리 로켓을 쏘았으나 실패한 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1단 로켓의 분리에 성공해 1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에, 2단 추진체도 필리핀 근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관계자들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미국의 미사일 경보 시스템에 포착됐으며, 이 로켓이 지구 궤도에 발사물을 올려놓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도 이날 오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가 1단과 2단 로켓 분리에 성공했다"며 "로켓에 탑재된 '광명성 3호'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