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사원(26명)과 금감원(40명) 등에 근무를 하고 있는 회계사는 모두 66명.
이들중 1995년부터 공개 채용하기 시작한 감사원의 경우 꾸준히 늘어나면서 현재 회계감사업무를 맡고 있는 회계사는 5급(14명)과 6급(12명) 등 26명에 달한다.
금감원도 1999년(14명), 지난해(20명)이어 올해에 6명을 더 선발해 모두 40명이 회계제도실을 비롯해 감리실, 감독국 등에 포진해 있다.
감사원의 관계자는 “전문직 충원 방침에 따라 회계사를 대거 선발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지원자도 늘어나면서 평균 경쟁률이 5대1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경쟁률이 높은 것은 일반회계법인의 경우 격무에 시달리고 분식회계 등 좋지 않은 관행에 따른 부담감으로 공직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회계법인에서 근무를 하다가 10년전 감사원에 들어온 한 감사관은 “단순한 회계업무에서 벗어나 법과 제도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싶어 공직생활을 하게 됐다”면서“회계법인과는 달리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만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감원에 특채된 한 직원은“회계법인의 경우 격무에 시달리고, 영업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공직생활이 보수는 적지만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분식회계 등에 따른 부담감도 없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