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3일 발표한 「2000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 분석」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15개 기업집단의 재무제표 중 현대그룹과 새한그룹의 재무제표는 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한정의견'이, 쌍용그룹의 재무제표에는 계속기업에 대한 중대한 의문으로 '의견거절'이 표명됐다.
금감원은 "현대의 경우 현대건설㈜의 해외지점의 금융거래 조회확인서 미입수로, 새한은 해외자회사의 미감사로 인해 감사범위가 제한돼 적정의견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새한그룹의 경우 1999년에도 감사범위제한 및 계속기업존속 의문으로 의견거절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동부그룹은 재무제표의 내부미실현이익 상계와 관련, 기업회계기준 위배에 따른 한정의견이 표명됐으며 이를 반영할 경우 당기순손실이 238억원이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동부그룹은 감사보고서 의견을 반영할 경우 당기순손실이 종전의 5억원에서 243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 분석시에 이러한 기업회계기준 위배로 인한 수정사항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이들 기업의 2000사업연도 결합재무제표 작성기업집단은 현대의 경우 현대중공업㈜ 외 73개사며 쌍용은 쌍용양회공업㈜ 외 29개사, 동부는 동부건설㈜ 외 16개사, 새한은 ㈜새한 외 19개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