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지만 이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소 여론조사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1차 공방전에 이어 민주통합당이 2차 기선제압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정세균 상임고문은 17일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한 선대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우리도 저쪽도 각자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내가 아는 한 골든크로스는 이미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한 새누리당이 낙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낙관하던 선거가 비관으로 치달으니까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선거에 승리해 정권연장을 하려는 새누리당의 단말자적인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전날 국정원 여직원의 혐의가 없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선 "국정원과 경찰,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까지 선거에 총동원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경찰이 일요일밤 11시에 예정에도 없는 중간수사발표를 기습적으로 했다. 부끄러운 집권세력의 한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연장도 좋지만 수단과 방법은 가려야 한다. 갖은 모략과 중상, 고발 등 바르지 못한 행태를 반복하던 새누리당이 전직 국가원수까지 끌어들이는 등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의혹 제기 등을 문제 삼았다.
앞서 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2%p 차이로 이겼다는 조사결과가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소 발로 유포됐다. 새누리당은 이를 민주당의 허위공작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