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회의 통해 10대 혁신과제 선정
국내 점포 줄이고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농혐금융지주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허리띠를 바짝 조이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수도권 적자점포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농협금융은 비상경영 CEO회의를 개최해 10대 혁신과제를 확정하고, 내부혁신을 통해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키로 했다.
농협금융은 앞서 내부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도출한 ▲핵심 사업역량 강화 ▲선진 HR체계 구축 ▲농협금융 Way 정립 등을 3대 혁신부문으로 선정한 바 있는데 10대 혁신과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농협금융은 내년 경영여건이 올해 만큼 어렵고 불확실성 또한 크다고 판단해 핵심 사업역량 강화 차원에서 수도권 적자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우선적인 혁신과제로 꼽았다.
농협은행의 수도권 점포는 총 474개로 서울 205개, 인천 44개, 경기 225개가 있는 상황.
농협금융이 밝힌 수도권 적자점포 감축은 점포 이전, 인력조정 등을 포함한 것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예상된다.
또 농협금융은 국내 점포를 줄이는 대신 뉴욕 및 아시아 신흥국 은행 점포 개설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의 신성장 동력 발굴 구상에는 해외 인프라사업 투자 역량 제고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신사업 영역 개척을 통한 비은행 사업역량 강화 등도 포함돼 있다.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범농협 차원의 시너지 사업 확대도 모색되며, 상시 위기상황 대응체계 구축 및 리스크 관리 인프라도 선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사제도도 개인성과의 반영을 확대하고 영업점 및 사업추진 부서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는 성과주의 위주로 조직문화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불어 임직원들이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비전을 달성하도록 '농협금융 WAY'를 정립하고, 이를 교육, 홍보물 공급 등을 통해 전파·공유토록 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WAY'에는 소비자 보호 프로세스 정립과 사회공헌의 지속적인 실행을 통한 사회적 책임경영 강화, 우수 혁신사례 발굴·전파 등 혁신활동 내재화 기반 구축이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