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서울회 직원·임원 '징계' 결정…세무사미래포럼은 '징계·고발' 검토
세무사회가 최근 발생한 '대선후보초청 조세정책설명회'를 둘러싼 회칙위반 논란과 지난달 일어난 세무사미래포럼측의 세무사회 홍보팀 직원의 카메라 메모리칩을 빼앗은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을 징계위에 회부키로 결정해 후속 징계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무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6일 6개지방세무사회장에게 회칙과 회규를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은 '회무집행시 엄수사항' 공문을 내려보낸 데 이어 나온 강경조치로써 현 집행부의 강력한 '기강 바로세우기'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무사회는 20일 지난 11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세무사회 회칙과 회규는 세무사들의 업역을 지키기 위한 근본임을 확인하는 한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칙과 회규를 위반할 경우 사무국직원은 파면하고, 임원은 징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무사회는 서울지방회는 고의로 회칙과 회규를 위반하면서 회무를 집행한 것으로 판단, 관련 직원과 임원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아울러 세무사미래포럼측도 '허위사실과 질서문란 등으로 세무사회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며 서울지방회와 같이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무사회는 서울지방회의 경우 무산된 대선후보초청설명회를 추진한 것 등은 회칙과 회규를 위반한 것이며, 세무사미래포럼의 경우는 지난달 포럼 발대식 당시 세무사회 홍보팀 직원의 카메라 메모리칩을 뺏고, 촬영된 사진을 삭제한데 이어 허위사실로 각 정당에 대선후보초청설명회를 요청, 세무사회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세무사회는 "포럼측이 메모리칩의 사진을 삭제한 행위 등은 업무방해죄, 재물손괴죄 등에 해당되고, 또한 발대식에서 허위사실이 적시된 유인물을 배포한 것은 명예훼손죄에 해당된다"며 "포럼 관계자들을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밟는 것과 함께 형사고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무사회는 이날 상임이사회에 정구정 회장은 "지방세무사회와 회원 그리고 세무사회 내의 임의단체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회칙과 회규를 지키지 않는다면 세무사회는 와해 될 것이며, 세무사의 업역도 지켜낼 수 없다"면서 "서울지방회와 세무사미래포럼의 회칙·회규 위반사례는 세무사회의 존립을 흔드는 행태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1만 세무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 세무사미래포럼측은 지난 11일 "최근 세무사회가 세무사신문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지한 세무사미래포럼 내용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해 보도된 것으로 포럼의 공동준비위원장 7인 명의로 세무사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