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대선 하루 전인 지난 18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임기 5년 내 코스피지수 3000시대를 꼭 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업계는 회의적 시각을 쏟아냈다.
이런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 없기 때문.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코스피가 1990선인데 3000선을 넘으려면 1000포인트 이상 올라야 한다"며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 해외변수들이 상존해 있는 만큼 많은 발전은 힘들다"고 단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많이 어려워져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뜻이 아니었겠냐"며 "업계에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과하게 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이들을 고려한 발언이 아닐까 한다"며 "현재 우리 시장은 외부 변수에 취약하고, 정부의 시장 개입이 불가능해 이 같은 발언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을 닷새 앞두고 "2008년 코스피는 3000을 돌파하고, 5년 내 50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임기 중 코스피 지수는 993~2024선을 오르내리다 1993선(전일종가기준)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