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20일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선자에게 야권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절반의 국민들의 의견도 겸허히 경청하고 수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당선자가 20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밝힌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공생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높은 75.8%의 투표율과 투표자의 과반수가 넘는 지지로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며 "1:1구도와 높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대선에서 석패한 상대 후보가 얻은 득표수도 과거 어느 선거보다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시대의 과제"라며, "박 당선자는 대다수 국민들을 절망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불공정과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해 재벌개혁을 비롯한 정책공약들을 과감히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무엇보다도 박 당선자가 '함께 살자'고 외치고 있는 고통 받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장 먼저 응답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5년의 불통과 부패, 공권력 남용과 민주주의 후퇴로부터 단절해야 한다"며 "박 당선자의 집권이 정권연장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정부 5년의 퇴행을 극복하기 위한 뼈를 깍는 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참여연대는 "측근들과 선거 공신들에 대한 논공행상식 자리 나눠먹기와 부패와 단절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실패가 인사실패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또한 "정치검찰을 비롯한 공권력의 남용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며 "언론을 장악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이명박 정부의 구태와도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언론장악이라는 달콤한 독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함께 "이번 대선의 가장 주된 의제는 정치쇄신"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당, 어느 후보도 승자라 자처할 수 없다. 여야 후보와 정당 모두가 대선기간 동안 국민 앞에 약속한 정치쇄신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허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정치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