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이 내정자는 1951년 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8년간 서울가정법원장과 수원지방법원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추진위원 등을 역임한 법관 출신이다.
지난 2006년 국회 선출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돼 지난해 9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끊임없는 연구자세와 탁월한 연구능력, 공정하고 청렴한 자세로 선후배 법조인의 존경을 받아왔다.
헌법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1992년부터 헌법재판소에 파견돼 3대 헌법연구부장으로 근무했으며, 2001년까지 9년간 사법연수원에 출강해 헌법소송을 강의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헌법재판을 연구한 헌법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풍부한 연구 및 실무 능력을 갖추기도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지명자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재판관 출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24년 역사를 가진 헌법재판소가 명실상부하게 독자적 전문성을 갖춘 사법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는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과 조율해서 결정한 것으로 사실상 박 당선인의 첫 번째 임명직 인사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