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후 지도부의 사퇴로 위기에 빠진 민주통합당을 구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선출됐다.
문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됐다.
문 의원의 비대위원장 선출을 두고 전당대회때까지 당을 수습하는데 중점을 둔 '관리형 비대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9일 법인세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취득세 감면 연장에 대해서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이날 박 당선인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업인들에게 따뜻한 성장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을 요청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국무총리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경 국무총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국민대통합의 차원에서 호남출신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민주, 비대위원장에 문희상…만장일치 합의추대
9일 대선 패배후의 민주통합당을 수습하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갈 비대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국회에서 가진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계파색이 없으며, 5선 중진인 문희상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문 의원의 선출은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전당대회때 까지 당을 수습하는 관리형으로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원장 선출 위임권을 받은 박기춘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 뽑으라는 위임을 받았다"며 "여러 이야기 있을 수 있겠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라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희상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백척간두 진일보'의 각오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았다.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치열하게 혁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문희상 비대위원장은사무총장에 재선의 김영록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3선의 변재일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 박 당선인 "법인세 인상 반대·취득세 감면 조속 처리"
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법인세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반면, 취득세 감면 연장에 대해선 '조속 처리'를 약속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인상해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취득세 감면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기업상속 문제도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중소기업에 대해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당선인은 '따뜻한 성장'을 강조하며 기업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손경식 대한상의회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각자의 영역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박 당선인, 총리 후보자 20일쯤 발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무총리 인선 작업을 본격화 한 가운데 오는 20일경 박근혜 당선인이 총리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행정안전부가 작성한 '인수위 운영 개요'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 오는 20일 전후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호남출신', 국민대통합', '경제전문가' 등 다양한 인선기준이 거론되고 있다.
호남출신인 김황식 총리가 물러나면 새 정부를 이끌어갈 5부 요인 가운데 호남출신이 없다는 점에서 호남 출신 총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우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제살리기를 주도할 경제전문가 측면에서 보면 호남인사로 분류되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진보 성향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거론되기도 한다.
이외에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또 이인제 의원, 이완구 전 충남지사,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재 재판관도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된다.
한편, 인수위는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선도 진행하며 내달 5일부터 2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일정을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