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기아자동차 & 금융감독원
기아자동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주저앉았다.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조 2770억원으로 전분기의 11조 6250억원에 비해 3.0%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042억원으로 전분기의 절반 수준을 올리는데 그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12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환율변동과 재고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에서의 연비과장 파문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충당금 2000억원을 쌓은 것도 실적을 깎아내리는 주요 원인이 됐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원화강세 영향과 3분기 노조의 파업이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부족 상황으로 이어진 것을 비롯해 지난 10월 한달간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 생산하는 광주 2공장 증축공사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12년 4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71만830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 11조2770억원, 영업이익 4042억원, 세전이익 8507억원, 당기순이익 7375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그러나 4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실적은 매출액 47조2429억원, 영업이익 3조5223억원, 세전이익 5조1641억원,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 등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실적이 소폭 증가됐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2012년 세계 시장에서 프라이드,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271만95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도 판매물량 증가와 K5, K7, K9 등의 중대형차급의 판매비중이 10.8%에서 14.2%로 늘어나면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47조242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0.7% 증가한 3조5223억원을 기록했고, 세전이익은 중국법인 판매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늘어난 5조1641억원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9.8%가 증가한 3조864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 세계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2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받기 노력을 지속하고,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