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9월 영업정지 된 제일저축은행의 후(後)순위채 가입자들이 25일 서울 시내에서 4시간째 집회를 벌이고 있다.
후순위채는 일반 채권보다 이자가 높은 대신 금융회사 파산 시에 변제 순위가 가장 늦은 금융 상품이다.
제일저축은행이 부실 경영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후순위채 가입자들은 투자한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이날 제일저축은행 후순위채 가입자 30여명은 오후 2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집회를 연 뒤, 5시에 금융위원회 청사 앞으로 이동해 항의를 하고 있다.
금융위는 위원장 및 부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도록 조치하고, 청사 인근에 경찰 10여명을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오후 저축은행 관련 집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미리 보안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앞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이 금융위 청사와 위원장 집무실에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큰 부상을 입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