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하거나 유가증권, 매출액을 과대 계상하는 등 회계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가장 납입 및 횡령·배임 등을 한 중대 분식회계는 더욱 빈번하게 적발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리한 회사 129개 가운데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곳은 68개로 전년 대비 11개(13.9%) 감소했다.
하지만 횡령·배임 공시가 있거나 최대 주주 변경 등이 자주 있는 회사를 추출해 79개 회사를 표본 감리한 결과, 표본 감리 회사의 위반 비율은 24.1%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하거나 과징금을 부과하고 증권 발행을 제한하는 등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회사의 비율은 67.6%에 달했다.
상장회사 중 코스닥의 위반 비율은 2010년 27%에서 2011년 43.8%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40.7%로 낮아졌다. 코스피의 경우 같은 기간 13.4%, 33.3%, 33.3%를 기록했다.
한 회사 당 위반 건수는 평균 1.47건으로 나타났으며, 손익 사항이나 주석 미(未)기재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종헌 회계감독2국 심사감리기획팀 부국장은 "분식회계가 자주 적발되는 회사를 엄정하게 처벌하고, 감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