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창업 생태계 구축 필요
출범 늦은 미래부에 "총알같은 속도로 업무에 임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가수 싸이가 신곡 젠틀맨에서 춘 '시건방춤'에 대해 콘텐츠의 저작권에 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요즘 가수 싸이가 '젠틀맨'이라는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춤의 최초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관행으로는 춤을 살짝만 바꾸면 저작권료를 안내도 되는 환경이었는데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좋은 개발자를 양성해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기술을 쉽게 뺏긴다면 누가 의욕을 갖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선 무엇보다 창의적 인재 양성,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도전이 가능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창조경제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기초원천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정착시켜 달라"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미래부 출범 지연에 대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미뤄지고, 다른 부처보다 출발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속도감 있게 업무에 임해 달라"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의 탄식할 탄(歎)을 탄환 '탄(彈)'으로 바꾸어 늦었다고 탄식할 것이 아니라 총알같은 속도로 열심히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