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중심정당으로 나가야…새로 시작하자"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늘 5.4전당대회는 대선패배의 아픔을 딛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절체절명의 전대"라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5.4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인사말에서 "오늘 치러지는 이 전대야말로 각별한 뜻이 있다. 단순히 지도부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이 자리에서 우리 깃발을 앞장설 기수를 뽑는 날이다. 그 기수와 함께 달려가자.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혁신, 또 혁신하자"며 "단결의 여세를 몰아 다음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재탈환'을 확실히 선언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 위원장은 전국 대의원과 당원들을 향해 '당원중심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전수조사를 시작해 현재 63만 6060명이 권리당원이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권리당원, 일반당원을 중심으로 당원중심정당으로 나가야 한다"며 "홀라당 까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크듯 당원이 튼튼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정당이 아니다. 60년 전통의 뿌리 깊은 정당, 10년의 수권정당, 127명 현역의원이 있는 막강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거듭 "정당의 주체는 여러분 당원이다 핵심당원들, 뭉친 전사들이 있어야 정당이 튼튼해진다"며 "눈사람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연탄재로 핵심을 만들어 굴리는 것이다. 그 연탄재 역할은 핵심당원이 해야 한다. 지지자가 아무리 많아도 그걸 묶은 핵심당원이 없으면 사상누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동지 맞습니까"라고 물으며 "저는 이 순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난 92년 보라매 공원 유세를 잊을 수 없다. 400만 인파 중 한 많고 서러운 서민들이 진도아리랑 선창하기 시작하자 세계가 놀란 경이로운 대합창이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진도아리랑의 후렴구인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부분을 부르기도 했다.
이어 그는 "그 순간 그 눈물 속에 하나가 됐다. 지금 우리가 하나인가. 우리 마음 속에 주류, 비주류, 친노, 비노, 반노 전부 버려야 한다"며 "우리는 동지다. 김대중·노무현과 함께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바로 옆에 있는 동지와 끌어안고 외칩시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거듭 당원들이 합심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그동안 비대위는 뼈를 깎는 쇄신으로 새 지도부가 혁신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혁신의 레일을 까는데 전력투구했다"며 "민주당이 앞으로 나갈 길은 국민신뢰 회복이다. 그 지름길은 하나도 혁신, 둘도 혁신, 셋도 혁신"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혁신을 위한 성숙한 정당을 주문했다. 야당다운 야당으로 비판과 책무를 중시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 것과 민주, 반민주 같은 극단적 이분법에 갇히지 말 것을 강조했다.
